법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머피의 공간

한동근 드럼을 비롯한 악기를 배우게 되면 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음악을 더 풍성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음악을 그 자체로서 총체적으로 인식하지만 그 이후에는 개별 요소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전체의 맥락 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알게 된다. 이게 참 특별한 경험이다. 그래서 배울 수록 세상이 보이고 경험도 입체적으로 변한다. 가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좋은지를 이번에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이 노래는 생각보다 드럼이 꽤 화려하다. 엄청나게 복잡하지는 않지만 필인 부분에서 트렌디한 감성을 제대로 살린다. 그리고 뒤이어 연습하고 있는 성시경의 는 발라드도 참 어려울 수 있구나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이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손에 익을듯. 어쨌든 는 중간중..

기록/드럼 2020. 10. 13. 22:06

- 한국은 서울공화국이다 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현재 한국의 상황이 떠오른다. 인구의 절반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살고 있고, 인천은 이제 대구를 넘어 부산과 제2의 도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은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게 되었다. 에서는 뉴욕과 LA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지대 상승, 슬럼화 등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한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런던, 서울, 도쿄, 뭄바이 등 전 세계 메가시티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높은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부유층은 삶의 질이 높은 지역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 공고히 하고, 여기서 밀려난 중산층은 붕괴된다. 두터운 중산층이 생기며 경제를 안정시킨 미국 입장..

컨텐츠/책 2020. 10. 11. 21:06

우리는 모두 N잡러가 되어야 한다 최근 LG 그룹과 현대차 그룹 등 유수의 대기업에서 공채제도를 폐지하고 상시 및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사실 공채제도는 한국과 일본 정도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제도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취업 시장에서 인적성을 공부하거나 단순 스펙을 쌓는 것으로는 소용없다는 말이다. 이런 변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제 기업은 개인을 교육할 여력이 없으니 알아서 실력을 쌓아와야 한다. '경력 같은 신입'만 취업 문을 뚫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이나 경력을 중시하는 외국계 회사에서는 일반적인 트렌드지만, 이제 국내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기조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인공지능에 의한 인력 대체가 ..

정보 & 썰/경영&시사 2020. 10. 3. 15:53

정은지 드럼을 치다보면 생각보다 참 섬세한 악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느 악기나 마찬가지겠지만 드럼의 경우 타악기다 보니 더 그 갭이 크게 느껴진다. 어떻게 스트로크를 가져가는지, 또 킥이나 오픈 클로즈의 강도에 따라서도 곡이 완전히 다르게 읽힌다. 정은지의 는 이런 드럼의 섬세함을 잘 드러내는 곡이다. 가사나 멜로디도 섬세하지만 드럼 연주만 떼놓고 봐도 그렇다는 말이다. 이 곡에서의 드럼은 꽤 분주하게 움직인다. 드럼이 주가 되는 곡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를 깔아주기 위해 섬세한 터치로 배경을 채운다. 필인도 과하지 않고 변칙적이면서 포인트가 있는 리듬으로 일관한다. 그래서 조금만 멍을 때리면 리듬을 놓쳐버리는 무서운 노래다. 다음 곡은 Radiohead의 다.

기록/드럼 2020. 9. 22. 23:12

- 소셜 미디어 계정을 탈퇴해야 하는 이유 2010년 개봉한 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설립할 당시의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에는 사실 페이스북이 대세는 아니었기에 호기심이 생겼고 페이스북을 처음 가입했다. 그 뒤로 여러모로 회의를 느껴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하고 소셜 미디어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는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나를 가장 분명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는 현재 전 세계의 인터넷 및 모바일 환경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유튜브 등을 타켓으로 삼는다. 이용자들은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인터넷 사업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만약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 않..

컨텐츠/드라마&다큐멘터리 2020. 9. 18. 22:33

FT 아일랜드 코로나 2.5단계 탓에 드럼도 2주를 쉬었다. 덕분에 급하게 연습을 해서 겨우 곡을 기억해냈다. 다음주에 더 완벽하게 연습을 해가는 걸로 하자. 빠르다는 인식과는 다르게 생각보다는 꽤 천천히 진행되는 곡이었다. 오히려 천천히 리듬을 가져가야할 부분에서 서두르다보니 실수가 더 생겼다. 곡 자체는 어렵지 않고 필인도 반복적으로 나오지만 결국 강약 조절이 중요하다. 실력이 오르고 있는건지 아닌지는 사실 나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점점 곡이 어려워지면서 실력도 따라서 오르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조금 미흡한 측면은 있지만 계속 연습해서 천천히 개선해나가는걸로 하고. 다음 곡은 정은지의 다. 리듬 위주의 곡이지만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있어 기대가 된다.

기록/드럼 2020. 9. 15. 22:07

- 전쟁이 최악의 범죄인 이유 은 인류가 겪은 최악의 전쟁인 세계 2차대전을 조명한다. 2차대전은 인간이 어디까지 서로를 증오하고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던 가장 분명한 예시다. 연합군이든 추축국이든 각자가 명분을 갖고 전쟁에 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많은 이들이 죽고, 고통받고, 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물론 2차대전이 일본의 항복으로 끝이 난 덕에 당시 식민지였던 한국은 독립할 수 있었다. 비록 소련과 미국에 의한 분할 통치 탓에 나라는 두 동강이 났지만. 은 그보다는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질 것을 주문한다. 물론 여전히 유럽과 미국, 러시아 중심의 역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중립성을 가지고 여러 사건을 다룬다. 예를 들어 히로시마 원폭투하나 드레스덴 폭격에서는 이 역시도 하나의 끔찍한 사..

컨텐츠/드라마&다큐멘터리 2020. 9. 9. 14:44

버스커버스커 전체적인 리듬은 이제 무난하게 칠 수 있게 되었다. 후반부에 8연음 필인이 있는데 은근 폭발적이라 빠른 노래가 아닌데도 재밌게 쳤다. 기본적으로는 엇박 리듬으로 나가다가 하이햇과 라이즈 사이를 수시로 오가서 지루하지는 않다. 다만 악보가 원곡이랑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대충 들어봐도 넣어도 크게 무리는 없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다. 코로나로 학원이 1주일 쉬게 되었다. 그동안 좀 쉬면서 개인적인 일을 마무리해야겠다. 다음 곡은 FT아일랜드의

기록/드럼 2020. 8. 29.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