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테슬라 주가는 거품일까? (가치주 / 성장주 투자)

정보 & 썰/재테크

by 법칙의 머피 2021. 2. 4. 22:38

본문

코로나 19 사태를 계기로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활발해지며 이제 유동성은 바다 건너 미국 시장으로도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어난 소위 '동학개미운동'에 빗대어 미국 주식시장을 공략하는 '서학개미'라는 용어가 생겨난 지 오래다.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한 종목은 누가 뭐라 해도 테슬라다. 올해 들어서만 1조 원 이상을 담으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수직상승한 아래의 차트를 보면 왜 그런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테슬라 주가가 지금 너무 비싼 게 아닐까? 한마디로 거품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물론 테슬라가 지금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비쌀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런데 애초에 주식의 가격이 비싼지, 싼지는 어떻게 아는 걸까?

 

 

실체가 있는 여타의 재화나 서비스와는 달리 주식, 즉 기업의 가격은 어떻게 책정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통상적으로는 PER과 PBR를 통해 측정한다. PER(Price Earnings Ratio)은 주가수익률로 번역된다. 주가를 EPS(주당 순이익)로 나눈 값이다. 쉽게 말하면 그 기업의 시가총액만큼을 벌기 위해 몇 년이 필요한지를 나타내고 있다. 만약 어떤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00원이고 순이익이 1,000원이라면 이 기업의 PER는 10이다. 즉, 이 기업은 10년이 지나야 자기 덩치만큼의 돈을 번다는 말이다.

 

PBR(Price to Book Ratio)은 주가를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PER과 함께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PER은 얼마일까? 최근 테슬라의 PER은 1,000을 넘어섰다. 즉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만큼의 돈을 벌려면 1,000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물론 이는 현재 기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앞으로 얼마든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치주 투자자와 성장주 투자자의 평가가 갈리게 된다.

 

가치주 투자는 기업의 가격에, 성장주 투자는 기업의 성장성에 더 주목한다. 가치주 투자자는 한 기업의 가치가 아직 온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싼 가격에 매수해서 비싼 가격에 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리고 이때 그 가격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바로 PER이다. 그렇다면 가치주 투자자는 테슬라의 주가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내재된 가치에 비해 너무 주가가 비싼, 한마디로 거품이 제대로 끼어있는 주식이라고 볼 것이다.

 

반면 성장주 투자는 현재 주가보다는 성장성에 더 무게를 싣는다. 지금 당장 주가가 비싸 보일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한다. 테슬라의 주가가 이토록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은 성장주 투자의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플랫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면 이 정도의 가격 책정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아예 PDR(Price-Dream Ratio), 즉 꿈과 가격 사이의 비율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 아마존을 키운 건 결국 이런 비전과 꿈의 영역이다. 테슬라도 같은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보여주는 미래와 꿈을 보라. 그러므로 지금의 가격도 오히려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테슬라 주가가 거품인지 아닌지는 저마다 의견이 갈릴 것이다. 투자의 세계는 결국 확률 게임이고 결과론이기에 어떤 결정이든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결국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는 제2의 제3의 테슬라를 찾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싶다. 가치주 투자든 성장주 투자든 말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