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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정보 & 썰/재테크

by 법칙의 머피 2021. 1. 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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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지난 6월, 코로나로 박살이 났던 주식시장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리고 이제 소액이라도 재테크를 시작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에 주식계좌를 열고 삼성전자 주식을 조금 담았다. 처음으로 학교에서만 배웠던 주주라는 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예적금에서 벗어나 투자라는 것을 해보게 된 시점이기도 했다.

 

나는 이제 투자를 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된 '주린이', '초보 투자자'다. 무슨 대단한 실력이나 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실패하고 실수하는 대다수의 사람과 같은 상황이다. 누군가에게 '재테크는 이렇게 하는 거야'하고 할만한 입장은 되지 못한다. 이 블로그 포스팅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일 뿐이다.

 

우선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왜 재테크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다. 더 정확히는 '내 자산을 안전하게 불려나가기 위해서'다. 이 질문을 던져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다. 눈 앞의 수익률이나 자극적인 뉴스에만 선동되어 리스크만 높은 투자처에 들어갔다가 원금도 다 잃는 사람들도 많다. 흔히 주식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가 박스피 소리를 내었는가?

 

 

사실 투자든 재테크든 다 결과론이다. 결과적으로 좋은 수익이 나오면 장땡이다. 다만 그 결과는 상당 부분 운의 영역이고 통제하기 어렵다. 자산을 불려 나간다는 리턴(Return)과 더불어 안전 관리 측면에서의 리스크(Risk)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흔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큰 리스크를 져야 큰 리턴이 돌아온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리스크는 불확실성을 말한다. 리스크가 크면 클수록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더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당연하다. 실패확률도 큰데 기대수익도 작다면 아무도 거기에 뛰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리스크에는 항상 큰 기대수익이 따라온다. 주식이 채권보다, 채권이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성공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 만약 누군가 주식에 투자해 원금도 다 잃었다면 (종목이 상장폐지가 되었다든지) 차라리 이자 2%짜리 정기예금에 넣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나은 선택지다. 요즘은 금리가 워낙에 낮아 무조건 주식투자, 펀드 투자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사실 당연한 수순이다. 역대급의 상승장인 데다가 미디어든 증권사든 이 흐름에 편승해 더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하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더 정신을 차리고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지금 당장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 설령 수익이 났다고 해도 그건 내 실력보다는 운에 의해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 경험과 공부가 부족한 나 같은 초보 투자자가 반드시 새겨야 할 진실이다. 요즘 같은 상승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면 그놈의 리스크 관리라는 걸 대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건 차차 풀어가겠지만, 다분히 교과서적인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자산 배분, 장기투자, 분산투자 이런 것들 말이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 교과서적인 답이 말 그대로 정답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흔히 단타나 트레이딩이 더 많은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산배분이나 장기투자가 이 모든 기법을 압도한다.

 

 

여기서 워런 버핏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는 의외로 자산 배분이나 분산투자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주식이 훨씬 수익률이 높다고 판단해 채권이나 금, 부동산 등 안전자산에는 관심이 없고, 몇몇 기업에 집중투자를 하는 편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평균 30% 정도의 연수익률을 낸다. 의외로(?) 높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흔히 말하는 '복리의 마법'이 등장한다. 만약 매년 30%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대략 2.5년 만에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난다. 다시 2.5년이 지나면 4배, 8배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이렇게 25년이 지나면 원금의 무려 1,024배가 된다. 종잣돈을 만들어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한다는 얘기가 여기에서 나온다.

 

주식이든 재테크든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두 가지다. 정답은 없지만, 정답 비스무리한 것은 있으며, 확실한 오답은 있다는 것. 어차피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만약 100%의 확률을 찾는다면 은행 예적금이나 아예 국채를 사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한다면 리스크를 져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리스크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된다. 수학적으로도 손해는 수익보다 더 크게 작용한다. 만약 100원을 가지고 투자를 해서 10% 수익, 10% 손해를 순차적으로 본다면 내 원금은 100원이 아니라 99원이 된다. 똑같은 비율인데 손해의 영향력이 더 큰 것이다. 따라서 수익을 올리는 것 이상으로 손해를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 워런 버핏도 투자의 제1원칙을 '절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포스팅에서는 이런 식으로 마인드 셋이나 여러 투자 정보를 담으려고 한다. 재테크를 이제 막 시작한 내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무서운 상승장이다. 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코스피와 미국시장 3대 지수도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초보 투자자로서 기록하는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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