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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N잡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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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의 머피 2020. 10.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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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N잡러가 되어야 한다


최근 LG 그룹과 현대차 그룹 등 유수의 대기업에서 공채제도를 폐지하고 상시 및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사실 공채제도는 한국과 일본 정도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제도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취업 시장에서 인적성을 공부하거나 단순 스펙을 쌓는 것으로는 소용없다는 말이다. 이런 변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제 기업은 개인을 교육할 여력이 없으니 알아서 실력을 쌓아와야 한다. '경력 같은 신입'만 취업 문을 뚫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이나 경력을 중시하는 외국계 회사에서는 일반적인 트렌드지만, 이제 국내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기조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인공지능에 의한 인력 대체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이제 회사만 바라보고 사는 삶은 지속하기 힘들 것이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도 나를 평생 책임져주지 못한다. 결국 개개인이 자신의 힘으로 먹고살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N잡러가 되어야 한다고. N잡러는 기존에는 본업 외에 단순노동을 추가로 하는 의미가 강했다. 투잡이나 쓰리잡이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N잡러는 직업의 당연한 형태를 지칭하는 단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모두 N잡러가 되어야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 같은 집단이 온전히 나의 삶을 책임져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취업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던 사람들도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이제 기업도 부담이 큰 정규직 대신 T/F나 프리랜서의 형태로 인력을 충원할 것이다.


게다가 N잡은 삶의 의미라는 측면에서도 더 나은 대안이 될 것이다. 아무리 내가 선망하던 회사를 들어가도 조직의 논리나 지위에 따라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회사원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해진 업무만 처리한다. 그러기에도 충분히 바쁘기 때문이다.


N잡러는 자신의 실력과 컨텐츠를 중심으로 여러 플랫폼을 통해 구미에 맞는 업무 스타일을 지킬 수 있다. 물론 어떤 업무든 지난한 과정과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조직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꾸려나간다는 점에서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N잡러는 리스크 분산과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그동안 직업적인 안정성은 항상 조직 자체와 연관되어 있었다. '대공원'(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으로 통칭하는 '안정적인' 일자리는 개인의 적성이나 취향보다는 그 집단이 제공하는 안정성과 관련이 깊다. 적어도 당장에 망하거나 잘리지는 않으니 안정적으로 삶을 꾸려나가기가 훨씬 좋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일자리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삶의 완성(?)으로 여겨지던 부동산 신화가 저물어가며 이제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야 한다. 만약 회사가 주는 근로소득에만 100% 의지한다면 내 삶은 거기에 매인다. 그래서 조직이 시키면 무조건 상명하복으로 일관해야 했고, 그 안에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N잡을 통해 여러 수익처를 만들어낸다면 하나의 집단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버티거나 아예 퇴사하는 등의 선택지가 부담스럽다면, N잡러가 되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나 역시도 이 블로그를 비롯한 여러 수익 파이프라인을 모색하면서 본격 N잡러로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N잡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크게 3가지다. 자기 성찰, 끝없는 학습, 그리고 실행이다. 이는 때로는 순차적으로, 때로는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N잡은 취미와는 달리 수익을 내야 한다. 악기를 배워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유지만 거기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직업이라고 부를 수 없다. 최소한 수익을 내기 위한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가야 한다. 성찰은 단순히 명상을 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계속 학습하고 실행해야 한다. 뭘 배우고 해봐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성찰은 N잡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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