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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법칙> - '쟤는 왜 저럴까?' 묻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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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의 머피 2020. 8. 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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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법칙>

- '쟤는 왜 저럴까?' 묻는 나에게


드디어 <인간 본성의 법칙>을 완독했다. 시간이 나면 틈틈이 읽었더니 오래 걸리고 말았다. 그만큼 멈추어 설 만한 문장이 많았고 생각에 잠기기도 좋았다. 어쩐지 자기계발 서적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 정도면 꽤 훌륭하다. <인간 본성의 법칙>이라는 제목을 보고 본격 심리학 서적을 생각했다면 거리가 조금 있다. 이론보다는 확실히 실행과 의미 쪽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다.


한 번이라도 '쟤는 왜 저러는 걸까?'라든지 '나는 왜 이럴까?'라고 생각해보았다면 <인간 본성의 법칙>을 한번 펼쳐보자. 9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뜨악하겠지만 앞서 말했듯 챕터별로 본성 하나씩을 소개하고 있어 매일 조금씩 읽기에 좋다. 한 번에 쭉 읽는 것보다 끌리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인간의 본성 - 역사적 인물의 일화 - 해석 - 의의' 순으로 되어 있어 어디부터 펼쳐도 문제는 없다.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소개하는 인간의 본성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평소에 애써 눈감게 되는 추한 면을 들춘다. 이기적이고, 충동적이며, 적개심에 가득한 모습 말이다. 하지만 <인간 본성의 법칙>은 이런 인간의 본성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왜 저럴까?'라는 질문에 '원래 저렇다'고 말하며 본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본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용할 방법을 일러준다.


개인적으로는 '목표 상실의 법칙'이 참 와닿았다. 최근 직장생활에도 회의를 느끼며 목표를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산발적으로 많은 걸 하고는 있는데 결국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겠고, 이대로 끝나버릴까 두려웠다. <인간 본성의 법칙>은 그런 나에게 소명을 발견하라고 얘기한다.



더 우월하고 덜 우월한 소명이란 없다.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욕구와 성향에 맞는 소명을 찾아서 힘을 내어 개선하고 경험으로부터 꾸준히 배우는 것이다.


(중략)


당신이라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뿐이다. 당신과 똑같은 기술과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이며 궁극의 힘이다.


로버트 그린 <인간 본성의 법칙> 中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내 본성이 시키는 소명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런 일이 무엇이 있을까? 몇 가지 흐릿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리고 점점 구체화된다. 그렇게 하나둘씩 준비를 시작한다.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게끔.


사실 지금 생각해둔 일이 있다. 내가 얼마나 게으른지 알기에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으려고 한다. 아마 연말쯤이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참 떨린다.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것 같다. 내 본성이 그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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