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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는 7가지 방법

정보 & 썰/생활 팁

by 법칙의 머피 2020. 4. 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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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는 7가지 방법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다시금 전염병의 무서움을 상기시키고 있다. 세계 1차대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낳은 스페인 독감,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한 페스트 등 전염병은 그 어떤 위협보다도 치명적이다.


좀비는 이런 전염병을 실체화시킨 존재이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 다니며 새로운 숙주를 만들어낸다. 또 좀비는 생존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운다. 당연하게 생각하던 생활공간이 갑자기 적대적인 환경으로 돌변한다. 친한 친구나 가족도 좀비가 되면 접근해서는 안 되는 감염체가 된다.


좀비 아포칼립스는 이런 상징성을 반영한 세계관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으며, 어디서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그런 사실을 일러주는. 그리고 묻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성, 도덕성,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결국 인간이란 무엇이냐고. 한때 인간이었던 좀비, 그런 좀비보다도 악독한 몇몇 생존자, 이들은 정말 인간인가?


막상 이런 현실이 눈앞에 닥친다면 이는 철학적인 물음이 아닌 생존을 위한 고민이 될 것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생존 방법을 익혀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되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잊지 말자.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좀비랜드>나 <라스트 오브 어스>, <새벽의 황당한 저주>, <킹덤> 등 공신력(?) 있는 매체에서 습득한 정보이니 믿을 수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는 7가지 방법이다.





1. 생존에 필요한 물품 챙기기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먼저 친구와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자.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을 정하든, 수화기 저편에서 좀비의 낮은 으르릉거림이 들리든 이제 짐을 쌀 시간이다. 안전한 장소를 찾았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움직여야 한다. 짐은 최소한으로 하되 꼭 필요한 것만 챙겨야 한다. 살아남는데 최적화된 물품으로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식량이다. 보관이 편하고 가벼우면서도 잘 부패하지 않는 음식이 좋다. 통조림이나 라면, 생수를 챙기자. 육포나 견과류, 초콜릿도 좋다. 사람들이 위기 때마다 생수나 라면을 사재기하는 이유가 있다. 높은 도수의 술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시는 목적도 있겠지만 소독도 할 수 있고 여차하면 불을 지를 때도 유용하다.


간단한 옷가지와 랜턴, 라디오, 맥가이버 칼, 라이터도 가지고 다니자. 이 정도는 반드시 쓸데가 있을 것이다. 옷은 아예 가볍게 입거나 아니면 방어력을 최대화하자. 가죽 장갑, 가죽 재킷, 스니커즈나 워커 화 정도가 적당하다. 좀비의 이빨이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 구석에 처박아둔 오토바이 헬멧을 써도 좋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무기도 하나쯤 있으면 좋다. 좀비 영화에서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샷건이나 묵직한 라이플, 권총을 생각하겠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국내에서 이런 무기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군인이나 경찰이 아닌 이상은 그렇다. 또 소리에 민감한 좀비의 특성상 시끄러운 총은 주의를 끌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훈련을 받았더라도 막상 실전에서의 명중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조용히 처리가 가능한 야구 배트나 군용 나이프가 더 나을 수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 우선은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2. 건강한 몸만들기


영화 <좀비랜드>는 아예 좀비 사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소재로 삼는다. 많은 생존수칙이 등장하지만, 그 중 첫 번째가 유산소 운동(Cardio)이다. 주인공은 좀비에게 쫓기지만 결코 잡히지 않는다. 평소에 유산소 운동을 통해 튼튼한 신체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도 좋지만 특히 유산소 운동은 항상 도망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중간에 뒤처져 좀비의 제물이 되는 엑스트라가 되지 않으려면 꾸준히 체력을 길러야 한다. 


다른 지병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천식이 있다며 호흡기를 찾으러 들어간 약국에서 좀비에게 습격당하는 등의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게다가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기 힘들다. 정상적인 의료 지원도 어렵다. 건강을 미리미리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매일 챙겨 먹는 약이 있다면 넉넉하게 넣어두자. 다 떨어졌다며 동료를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지 않은가. 데스 플래그(Death Flag)는 세우지 않고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다.



3. 믿을 수 있는 동료를 찾기


이 거친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뭉쳐야 한다. 혼자서는 생존하기 어렵다. 내가 모르는 지식, 기술, 정보를 알고 있을 수도 있고 서로의 등을 보호해 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믿을만한 사람들을 영입하는 것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는 좀비 사냥꾼을 따로 채용하여 다닐 수 없다. 어차피 돈도 소용이 없어진 사회에서 신뢰 관계는 결국 친분이나 상호 간의 필요성으로 형성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낯선 이를 그룹에 들일 때는 신중해야 한다. 동정심에 이끌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좀비보다 사람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좀비는 오로지 나의 피와 살만을 노리지만, 사람은 그보다 더 복합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머리도 더 좋고 그 속을 알 수도 없다. 공권력이 좀비 사태를 이유로 비대해지거나 통제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차라리 군대에 들어가는 게 속 편할지도 모르겠다.



4. 머물 장소를 물색하기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주인공 일행은 좀비를 피해 동네 술집으로 숨어들어 간다. 사실 살아남는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최악의 선택이다. 퇴로도 마땅치 않고 식량이 술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래 버티기도 어렵다. 차라리 동네 슈퍼가 더 낫다.





안전을 확보하려면 좋은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숲이나 길거리에서 노상을 하다 보면 건강에도 좋지 않고 좀비에게도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차를 타고 다닌다면 좀 낫겠지만 도로가 막힐 수도 있고 기름을 넣기도 어렵다. 그럼 어떤 곳이 가장 좋을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아마 대형마트가 아닐까 싶다. 온갖 음식으로 가득한 데다 몸을 숨길 곳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비 영화에서는 항상 마트가 클리셰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이 많다는 것.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좀비와 마주칠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게다가 틀어막을 출입구도 많아 쏟아지는 좀비 떼를 막기가 어렵다.


다른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조건만 충족한다면 집이나 공공기관의 건물도 훌륭하다. 입구가 좁고 퇴로 확보도 용이하며 무엇보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군용 벙커가 가장 좋겠지만 민간인은 아마 구경도 못 할 확률이 높다. 아예 생존자를 태운 배에 탑승하는 방법도 있다. 좀비는 기본적으로 수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가 출항하기 전에 한 마리가 숨어들었다면 명복을 빈다.



5. 안전하게 이동하는 방법


생존자 전용 거주지로 가든, 식량을 구하든, 아니면 좀비에게서 도망치든, 어쨌든 움직일 일이 반드시 생긴다. 위기는 변화에서 온다. 이동하는 동안 최대한 내 몸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다. 좀비는 소리나 빛에 민감하다. 그들을 자극하지 않는 게 좋다. 극한의 상황에서는 숨소리나 발소리마저 조절해가며 움직여야 한다. 배낭을 몸에 잘 붙이고 끈이 덜렁거리지 않게 묶어두자. 소리가 잘 나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신발끈도 동여매자.


자동차는 훌륭한 이동수단이지만 소음이 나고 무엇보다 기름이 필요하다. 전기차라고? 아직은 전기차 충전소보다 주유소가 많다. 물론 좀비 떼에 쫓긴다면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는 멋진 스포츠카보다 힘이 좋은 사륜구동 자동차나 트럭이 더 낫다. 좀비용 튜닝을 하는 것도 좋다. 창문에 철조망을 대거나 꼬챙이를 사방에 달아보자.


초심자가 저지르기 쉬운 대표적인 실수가 밤에 이동하는 것이다. 밤에 이동하다 보면 몸이 피곤하고 불빛이 필요해 불필요한 관심을 끌 수 있다. 주변의 위험도 제때 알아채기 힘들다. 구석에서 단잠을 자던 좀비를 밟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좀비는 대개 야행성이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와 같이. 밤에는 숙면을 충분히 취해두자.





6. 좀비를 죽일 땐 확실하게


<좀비랜드>에 나오는 생존 규칙 두 번째는 확인사살(Double Tap)이다. 만약 좀비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면 확실히 하자. 애매하게 봐주다가 내가 되레 당할 수 있다. 좀비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나를 잡아먹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기본적인 방법은 머리를 노리는 것이다. 정확히는 뇌를 겨냥해야 한다. 야구 배트든, 칼이든, 프라이팬이든 상관없다. 쫓기는 게 아니라면 머리를 몇 번이고 내려치는 게 안전하다. 그렇다고 너무 체력을 낭비하지는 말자. 어디까지나 내 안전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지 화풀이를 할 필요는 없다. 좀비에게 물린 내 동료를 처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좀비 바이러스엔 백신도 없으며 전파도 굉장히 빠르다. 이런 상황은 도덕적인 딜레마를 낳는다.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자유지만 신속해야 한다.



7. 생존 지식을 익혀두기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지면 사회적인 인프라가 무너져버린다. 결국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상처를 치료하거나, 먹을 수 있는 열매를 알아보거나, 하다못해 통조림을 따는 것도. 다친 동료를 위해 수술을 집도하거나 팀을 이끌 수도 있다.


걸 스카우트나 보이 스카우트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익혀 두어야 한다. 우연찮게 총을 얻었다고 해도 쏘는 법을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만약 팀에 손기술이 좋은 동료가 있다면 배움을 청하자. 스펙과 스토리를 넘어 기술을 배워야 할 시간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생존 방법을 숙지하고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좀비 사태가 터지지 않더라도 도움이 될 만한 수칙이다. 다들 살아남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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